비교시승! 아반떼AD eVGT VS SM3 dCi ,#2

비교시승! 아반떼AD eVGT VS SM3 dCi ,#2 고속도로, SM3 21 2km/L vs 아반떼 25km/L

고속도로 주행은 디젤 엔진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구간이다 연비도 가장 좋고, 특유의 진동과 소음은 속도가 오르면서 다른 소음에 묻히기 때문이다 두 모델 모두 20km/L가 넘는 좋은 연비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반떼 AD가 SM3보다 훨씬 더 좋은 연비를 기록했다 운전자를 바꿔 동일한 구간을 주행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무전기를 통해 동일한 속도에서 엔진 회전수를 비교해 보니 SM3가 200rpm 가량 더 높은 회전을 하고 있었다 엔진 토크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어비를 짧게 가져간 듯하다 연비 이외의 특징에서도 아반떼에 좋은 점수를 줄만했다 아반떼는 차속이 높아짐에 따라 스티어링 휠 답력을 적당히 높이며 안정감을 더했다 서스펜션도 탄탄한 감각을 유지하면서 도로와의 교감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SM3는 저속부터 고속까지 스티어링 휠 답력이나 서스펜션 모두 상대적으로 더 부드러웠다 국도, SM3 15 6km/L vs 아반떼 17 5km/L 국도 주행은 사실 고속도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고속도로보다 꽤 낮은 수치가 나와 의외였다

몇 번의 신호대기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여기에 구부러진 도로가 있었을 뿐인데, 고속도로 주행연비보다 30% 가까이 낮아졌다 110km 구간의 국도를 주행하면서 SM3 dCi와 아반떼 AD의 연비 격차는 시내(24km/L)와 고속도로(38km/L)보다는 좀 줄어 17km/L였다

국도구간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이 구간에선 간간히 가속력도 체크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르노삼성 SM3 dCi은 아반떼 AD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SM3가 더 가볍다는 점에 희망을 걸어봤지만 배기량과 출력의 차이를 극복하진 못했다 특히 추월가속에서 두 차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동급 디젤 파워트레인, 전혀 다른 아반떼AD & SM3 dCi 두 모델 모두 동급의 가솔린 엔진이 꿈도 못 꿀 디젤 엔진 특유의 풍부한 토크감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핸들링 특성을 디젤 자동차에 맞도록 개선하고 서스펜션 시스템 조율까지 잘 마무리해냈다 하지만 SM3 dCi가 아반떼 AD eVGT를 상대하기엔 거의 모든 면에서 역부족이었다 시내와 국도 그리고 고속도로에 이르는 모든 구간에서 아반떼 AD는 우월한 연비성능을 보여줬다

게다가 파워도 압도적이었다 아반떼 AD는 토크밴드도 더 두터워 엔진의 토크를 여유 있게 도로 위에 풀어냈고, 먼 거리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SM3 dCi는 운전대를 돌리는 데 드는 힘이 매우 적게 들기는 했지만 민첩함이 부족했다 르노삼성에서는 편안한 운전감각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에겐 오히려 좀 더 묵직한 맛이 있는 아반떼의 주행이 인상 깊을 것 같다 서스펜션 특성도 두 차는 달랐는데 아반떼 AD쪽이 더 단단한 세팅이었다

반면 르노삼성 SM3 dCi는 비교적 부드러웠다 아반떼 AD의 7단 DCT가 빠른 변속에 초점을 맞췄다면 SM3 dCi의 6단 DCT는 좀 더 느긋하고 부드러운 가속감에 초점을 맞췄다 르노삼성이 이렇게 서스펜션 시스템을 튜닝한 것은 경쟁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준중형 차급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방식과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편의장비도 격차가 컸다 한 예로 시트의 온열 기능 마저 아반떼AD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반면 SM3는 켜고 끄는 것으로 그친다

르노삼성은 유로6 배기가스 기준에 맞춘 준중형급 모델을 선보이지 않는 메이커보다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아반떼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SE 1,980만원, LE 2,095만원 단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한 SM3 dCi는 1,782만원으로 책정된 아반떼 AD(시승모델)보다 가격경쟁력도 뒤진다 아반떼 AD는 이 클래스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비교시승에서 오늘처럼 일방적인 결과를 보기도 쉽지 않다 애석하게도 아반떼의 준중형 장기집권은 한동안 계속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