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달라 했다 그러자 내게 손을 건넸고 난 그…

구해달라 했다 그러자 내게 손을 건넸고 난 그 손을 잡아 함께했다 네가 사라지자 네가 나를 꺼낸 구덩이의 깊이 보다 더 깊게 빠지게 되었다 어째서일까 난 더 이상 이 구덩이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